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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샛강다리 사진만 찍어야 할 것 같네이런저런 오늘 2020. 7. 23. 09:20
오늘도 장맛비가 내린다. 예전처럼 비 내리는 게 엄청 싫진 않다. 중학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부터 집까지 폭우를 맞으며 걸어온 기억 그 후 내가 비를 싫어하게 된 계기였다. 이제 거의 30여년이 가까워 가는 시기 내 기억력은 그대로인데 몸은 개의치 않은 듯 비가 오는 날에도 만보 걷기 루틴을 위해 스스럼없이 밖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물론, 폭우의 경우는 여전히 예외다. 어제는 그래도 밤산책 시간에 비는 안 왔는데... 오늘은 꽤 많은 비 예상. 오늘도 샛강다리는 사진으로만 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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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인가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2. 09:22
아침, 알람에 눈을 뜬다. 몸이 찌뿌둥하다. 어제 늦잠의 영향인지 날씨의 영향인지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보며 창문을 닫고 거실로 내려가는 길 똑, 뚜둑, 뚝! 비가 온다. 물에 젖은 솜처럼 평소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현관으로 나가니 비가 꽤 내린다. 모든 내 신체리듬의 문제가 확정된다. 올해 장마는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장마라는 이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장맛비가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피하고 싶지도 않다. 어떤 책 제목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였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는 확신 때문인지 출근길 빗방울을 사진으로 담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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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노을이 내린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1. 08:51
저녁식사가 끝나면 숙제처럼 만보를 채우러 나간다. 가끔은 너무 빨리 끝나 정말 만보를 더 걷고 오기도 한다. 어제는 피곤함을 이끌고 귀가했기에 많이 걷지 않고 시원한 바람을 더 맞고 싶었다. 다행히 샛강다리 건너편에 따릉이 한 대가 있었다. 걸음을 옮겨 신길역 방향으로 향하는 길, 퇴근길의 그 하늘이 아니었다. 속도를 높여 샛강다리에 다다를수록 하늘은 노을이 내리며 낯빛을 달리하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끌림에 가볍게 탈 예정이던 따릉이는 서울 마리나로 향하고 있었다.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는 그 순간도 하늘의 또다른 얼굴, 필요한 건 스마트폰 카메라와 버튼을 누르는 수고 비싸지 않은 노력으로 한 장을 담는다. 어쩌면 다시는 담을 수 없는 순간을 기록한다. 반복적인 밤 산책길 노을이 내려 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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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시작하는 월요일이런저런 오늘 2020. 7. 20. 08:16
어제는 일기예보와 달리 예상 외로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늘 아래 적당한 바람은 걷기 좋은 날씨를 만들어 줬기에 도서관 볼일들을 무리 없이 볼 수 있었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도착 예정인 책들도 둘러본다. 낮에는 좋았으나 밤에는 더위가 올라와 선풍기를 틀고 잠들지 못했는데 아침부터 온몸을 감싸는 습기는 그리 좋지 않은 기분으로 한주를 시작하게 만든다. 그만큼 덥기에 버스의 에어컨 바람은 더 차갑게 몸을 스치고, 빗방울들은 더 끈끈하게 버스 유리창에 머무는지도 모를 월요일 출근길 비와 함께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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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리브레 게스트 바리스타, 김사홍 바리스타이런저런 오늘 2020. 7. 18. 20:28
커피계의 수퍼 마리오 전 국가대표 바리스타이자 커피템플의 오너이신 김사홍 바리스타. 처음 본 것은 TV프로그램에서 어떤 학생에게 가르침을 주던 방송으로 기억한다. 상암의 커피템플도 가보고 커피 박람회 부스에서 여러번 마주친 김사홍 바리스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유명함을 어깨에 메고 있는 커피인들을 많이 접했는데 초연하면서도 미소를 띤 김사홍 바리스타착한커피로 처음 알게 되며 지금까지 종종 매장을 찾거나 생두 구매를 위해 이용하는 커피 리브레와 3일간의 콜라보. 지난주는 행사일 다음 날 명동성당점에 다녀와 뵙지 못하고, 다음주는 내 일정 때문에 연남점은 못가는데 다행히도 옆동네 타임스퀘어 옆 경성방직 사옥에 행사라 밤산책 겸 찾아온 날. 콤부차와 스페셜 커피의 콜라보는 만족스럽다. 워낙 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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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탄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17. 09:13
금요일 아침부터 햇볕이 강하다. 며칠 전 시원하던 날씨는 잊히고, 다시 여름. 그래도 예상했던 날씨보다는 덥지 않지만 여름은 역시 내가 그리 즐기지 않는 계절이다. DSLR로 한창 사진을 찍을 때에도 여름에는 카메라를 챙기지 않으려 했다. 땀에 카메라가 상할 걱정과 더위 때문에... 그나마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좋아져 DSLR을 들지 않아도 어느 정도 원하는 사진이 가능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할까? 아침, 출근길 우리 집 계단 화분에 핀 참나리 꽃을 찍으며 기분 좋게 출발! 백팩은 편하지만 등에 땀 차는 계절에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날씨. 2년 전 폭염 속에서도 세일링을 했지 않는가? 아, 세일링 하기에 뜨거운 여름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