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산책, 노을이 내린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1. 08:51
저녁식사가 끝나면 숙제처럼 만보를 채우러 나간다.
가끔은 너무 빨리 끝나 정말 만보를 더 걷고 오기도 한다.
어제는 피곤함을 이끌고 귀가했기에 많이 걷지 않고
시원한 바람을 더 맞고 싶었다.
다행히 샛강다리 건너편에 따릉이 한 대가 있었다.
걸음을 옮겨 신길역 방향으로 향하는 길,
퇴근길의 그 하늘이 아니었다.
속도를 높여 샛강다리에 다다를수록 하늘은
노을이 내리며 낯빛을 달리하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끌림에 가볍게 탈 예정이던 따릉이는
서울 마리나로 향하고 있었다.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는 그 순간도
하늘의 또다른 얼굴,
필요한 건 스마트폰 카메라와 버튼을 누르는 수고
비싸지 않은 노력으로 한 장을 담는다.
어쩌면 다시는 담을 수 없는
순간을 기록한다.
반복적인 밤 산책길
노을이 내려 사진이 된다.'오늘의 관심사 > 오늘의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능소화 (0) 2020.07.28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인가 (0) 2020.07.22 밤산책 후 맥주, 한주에 한 캔! (0) 2020.07.19 찬비 내리고 다시, 능소화 (0) 2020.07.14 장마, 장맛비가 온다. (0)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