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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능소화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8. 08:22
내게 능소화는 장마철을 알리는 꽃이자
여름의 끝을 알리는 꽃이다.
장마가 시작될 즈음 능소화는 첫 꽃을 피웠다.
중간에 지고 다시 피고를 반복하며
그 반복의 순간이 지나 마지막 꽃이 질 때 즈음
가을이 왔다.
출근길,
첫 꽃이 지고 한동안 푸르던 넝쿨에
다시 주홍빛 꽃이 핀다.
장마가 그 끝을 가늠하는 때
꽃은 그 수분을 머금고 피어 난다.
7월을 며칠 남기고
뜨거운 8월을 준비하며
장마철 습한 기운으로
무더위를 준비하며
시나브로 꽃을 피우며
습기를 푸르게 담는다.'오늘의 관심사 > 오늘의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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