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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밤산책 낯설게 찍기이런저런 오늘 2020. 7. 1. 00:30
비가 오는 날은 만보 걷기도 쉰다. 내가 밤산책을 나가려는 시간에 비가 온다면 그날의 만보 걷기는 종료! 어제는 다행스럽게도 저녁식사 후 나가는 길에 날은 흐리고 바람은 불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궁금한 책들을 보고자 오늘은 코스를 바꿔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한다. 가는 중간에 따릉이가 있었기에 버스 한 정거장 반은 자전거로 달린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지하상가로 가는 길 손이 허전하다 비가 오지 않아 따릉이에 우산을 두고 오다니 빨리 되돌아가 우산을 챙겨 다시 걷는다. 교보문고에서 그동안 궁금했던 책들을 보며 내가 사야 할지도 모를 책을 확인한다. 나머지 한 권은 희망도서로 도서관에 신청하기 이번에는 구매도서와 겹치지 않길... 며칠 전 받은 스타벅스 무료쿠폰을 사용해 새로 나온 라임 모히토 티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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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장맛비가 온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30. 08:50
장마 다운 장맛비를 요즘은 보기 어렵다. 작년과 재작년을 되돌아봐도 어린 시절 기억의 장마철의 기억이 더 크고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마른장마, 최근 몇 년은 이 말이 떠오르고 그만큼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요트에서 보냈던 장마철의 기억은 더웠고, 뜨거웠다. 그렇게 햇살에 노출된 내 피부는 검게 그을렸다. 다만 옷 속 피부는 여전히 하얗고 머리카락에 숨어 있던 하얀 이마는 태워야 했던 지난해. 코로나19는 요트 일은 그만두게 만들었다. 먹고 살기 어려워진 때에 내 곳간에 인심은 나기 어려웠고,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사라질 기미가 없는 장맛비가 내리는 날. 문득, 요트에서 함께하던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가 빗방울처럼 스친다. 오늘은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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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해가 진다이런저런 오늘 2020. 6. 29. 00:58
주 6일 근무이던 20대 중반 시절. 주 5일 근무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결국 왔다. 바리스타로 카페에서 근무하기 전까지 주 5일 근무는 당연한 일이었고, 주말에 워크숍을 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했으나 그런 일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회사도 있다. 커피업계로 구직기간이 길어지며 요트업계로 우연처럼 들어갔다. 근무의 형태는 바리스타와 다를 바 없이 쉬는 날과 주말이 더 바빴다. 다만, 체계가 불안한 업계의 급여는 더 불안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이 끊기며 먹고 살 일을 찾아 나온 지 2개월 반이 지났다. 한동안 이제와 함께 지낸 저녁이 있는 삶과 주말의 삶이 돌아왔다. 다시 형과 함께 일을 하며 20대 시절 비전문적인 일에서 제대로 전문가의 길로 나아가려는 시기 자격증을 취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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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마을 막걸리와 안주는 생두부김치이런저런 오늘 2020. 6. 28. 03:04
금요일 저녁 밤산책을 다녀오는 길 이마트에 들려 고민을 한다. 사무엘 아담스 다섯 캔이냐 느린마을 막걸리 한 병이냐? 사무엘 아담스 맥주는 다음을 기약하며 느린마을 막걸리와 토닉워터 한병과 부모님 드실 빵을 사서 집으로 온다. 내일 무슨 안주와 함께 먹을지를 고민하며... 주말은 일을 나가지 않아 저녁시간이 이르기에 빨리 먹고 밤산책을 가려했으나 빵을 먹고 나가기로 한다. 처음 보는 백파더라는 방송에서 마침 생두부김치 레시피가 나오는데 저거다!밤산책 코스를 길게 잡고 이마트에 들리는 코스 설정! 300그램 두부 두 모를 고르고 얼마남지 않은 사무엘 아담스 5캔을 챙긴다. 묵직하지만 5주 정도는 뭘 마실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집에 돌아와 씻고 두부를 뜯어 물을 버리고 도마에 올린다. 두부는 그래도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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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요즘 얼마지?이런저런 오늘 2020. 6. 27. 09:10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공중전화에서 줄을 서던 때가 있었다. 전화카드도 구입해서 휴대하고 다녀야 안심이 되던... 고등학교 시절 처음 무선 호출기(삐삐)를 구입했을 때에는 공중전화를 더 이용한 기억이 난다. 학교에 공중전화도 많지 않던 시절 쉬는 시간 확인을 하러 나갈 때 앞사람이 오랫동안 통화를 하는 게 어찌나 꼴보기 싫던지... 공중전화의 소중함은 군대시절 더 컸다. 부대에 하나 밖에 없던 공중전화는 여름이 되면 종종 번개에 고장이 나곤 했는데 평일이면 빠르게 고쳐졌으나 주말에 일이 터지면 커플인 병사들은 아주 난리가 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 공중전화 비용이 얼마인지 모른다. 내가 마지막으로 공중전화를 사용한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시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지나는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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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라노 크라인더 컴프레소 2차 도전 에스프레소이런저런 오늘 2020. 6. 26. 08:25
처음 카플라노 컴프레소 & 크라인더 조합은 미숙한 크라인더 분쇄도 조절로 실패! 모르겠다 싶으면 최대한 얇게 갈아 주는 게 좋은데 최대 조인거는 답이 없어 보여 조금씩 풀었다.음...가늘다. 그래도 저번처럼 압이 안걸릴 일은 없겠군.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있는 힘을 다해 컴프레소에서 에스프레소를 짜낸다~ 역시 분쇄도를 2단계 이상은 더 풀어줘야겠다는 결론을 내리며 찐득한 에스프레소 인증샷!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내추럴 무산소발효 원두 에스프레소 뽑아 아메리카노 만들기 핸드드립으로 매일 마시던 것과 다른 묵직함이 느껴지는 커피! 힘은 들었으나 분쇄도 조절의 힌트와 맛있는 커피를 얻었으니 그걸로 됐다. 그나저나 벌써 크라인더 분쇄도 수치가 떨어지려 하는데... 모르겠다. 그거 없다고 조절 못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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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생두로 산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25. 00:38
커피는 내 취미였다. 한약을 먹던 시기 아메리카노 맛에 눈을 떴고, 마침 커피 도서와 다큐멘터리를 만나며 취미로 발전한다. 꾸준히 책에서 배운 핸드드립을 내 몸에 맞게 체득하다 우연한 기회에 처음 시작한 '커피엑스포'라는 커피 박람회에서 더치 커피에 눈을 떠 그때부터 꾸준하게 더치 커피도 내린다. 초창기 정말 이상한 도구로 시작해 제대로 갖춰진 모이카로 내리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커피를 취미로 정하고 처음 구매한 포렉스 핸드밀. 여전히 휴대성을 갖춘 카플라노의 크라인더를 펀딩하며 이제는 쉬는 중이다. 그렇게 취미였던 커피를 업으로 전환하며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개인적으로 로스팅이 좋았다. 생두에서 원두가 되어가며 변화하는 커피가... 그렇게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일을 했으나 내 카페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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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 냉면이런저런 오늘 2020. 6. 24. 08:47
지인 중에 생선을 좋아하는 형이 있다. 그 형 덕에 1년에 몇 번 먹을 일 없던 명태와 코다리를 많이 먹게 되며 그 형의 별명은 자연스럽게 명태 형 혹은 코다리 형이라 불리게 됐다. 그 형과 다양한 스타일로 명태와 코다리를 먹었는데 그중 내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코다리 냉면! 기존에 먹던 회냉면과 다른 식감에 가시를 발라내는 것을 싫어하는 내 성향에 딱이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니 어찌 싫어하겠는가. 어제도 코다리 냉면을 먹자며 보자던 형의 부름에 응답. 처음 먹자던 코다리 냉면과 장소의 변경이 계속 바뀌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40대 후반인 코다리 형에게 갱년기가 오는 것 같기도.. 뭐 그래도 여전히 코다리 냉면이 입에 맞았기에 어제도 잘 먹었다. 당분간 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날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