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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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시, 어제는 오래간만과 처음 사이에 있었다이런저런 오늘 2020. 8. 6. 09:29
어제는 오래간만에 혜화동을 다녀왔다. 한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가던 곳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는 것은 경주형이 부제님일 때는 확실히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가톨릭 청소년 회관은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였는지... 요한 연수를 가지 않는 이상 아마도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장소지만 반가웠다.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 회관 앞의 작은 구거에도 물이 흐를 정도로 이번 장맛비는 유난하고 꾸준하다. 다행히도 내가 어제의 약속 장소에 가고 오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연이라면 우연 같은 일이다. 오늘이 마감이었던 서평 도서가 어제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장소의 전 주인과 매니저의 글이었다. 과거형의 프로필이 지금은 아님을 알 수 있었으나 두 저자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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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옆 길 고양이들이런저런 오늘 2020. 8. 5. 15:49
지난 4월부터 출근하고 있는 사무실 1층 상가에 자리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이제 대부분 본 것 같다. 그중 가장 많이 보이는 하양이와 누렁이 이 녀석들은 사무실 문을 열어놓으면 종종 사무실로 들어오기도 하는 요주의 녀석들 얼마 전 보니 새끼가 있는 것도 알게 됐다. 부부였던 것이다. 어쩐지 월요일 퇴근길 굵은 빗줄기 사이로 건물 쉼터에서 비를 피하며 함께 있던 녀석들... 비를 피하다 내가 시선을 주니 내 우산 속으로 들어오려 하기에 잘 피하고 있으라 얘기하며 난 퇴근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 노랑이 옆에 못 보던 꼬마가 보인다. 새끼 고양이, 아비는 누굴까? 했는데 잠시 후 가보니 하양이가 함께 있다. 뭔가 남편에게 먹을 것을 구해오라는 듯 노랑이는 하양이에게 요구하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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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휴가철을 덮치다이런저런 오늘 2020. 8. 4. 08:32
출근길,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에 줄 선 차들이 익숙했는데 코로나19에 이은 긴 장마에 지쳤을까? 휴가다, 사무실 근처 유통단지가 북문을 닫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주위의 공장들과 상가들도 잠든 듯 고요하다. 휴가를 바라진 않는다. 지금은 공부만 주로 하기에 휴가는 루틴을 깨기 충분하다. 장마로 습도는 높으나 무더위는 없기에 그래도 괜찮은 시간. SNS에 올리는 지인들의 휴가 인증은 웃프다. 남부지방이 예정이었다면 폭염 속 휴가를 즐기나 중부지방으로 목적지를 정한 이들의 글과 사진에 웃픔이 묻어난다. 긴 코로나19 사태 속 가장 긴 장마라니 무정하게 장마철 폭우가 누군가의 휴가철을 잠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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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하거나 유지한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31. 09:16
내가 사진에 얼핏 보이는 윤중중학교를 다니던 때 지금의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기억은 가물거린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강 건너 생태공원에 쓰레기를 주우러 다녀온 기억은 있다. 아마, 고등학교 시절 처음 생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20여 년이 지났기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새것이었던 것들이 낡았고, 주변의 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없었던 트럼프월드와 한성 자이 아파트. 학교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그에 비하면 샛강을 마주한 우리 동네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새로운 건물들이 조금은 지어졌으나 대부분 30년 이상 된 건물들... 당시의 풍경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우연히 바라본 연못을 찍다 과거와 현재의 변화와 머물러 있는 두 공간을 바라본다. 유지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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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도 부상도, 피할 수 없었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29. 09:17
어깨 부상으로 몸도 무거운데 비가 그 무게를 더한다. 피하기 위해 굵어지는 빗줄기가 지나가길 바라지만... 바지는 무릎까지 젖고 있었다. 결국 돌파를 결정! 오랜만에 신발에 축축한 기운이 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바지 전면부가 젖고, 무릎 아래로는 축축하게 젖었다. 상반신은 반대로 앞은 괜찮으나 가방이 비를 다 맞았다. 그나마 생활방수라도 되는 게 다행이었다. 이래저래 피할 수 없었던 것들 지난 주말 강릉을 다녀와 얻은 부상도 치료가 필요했다. 안티프라민을 발랐을 때 엄청난 뜨거운 느낌은 병원을 가봐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한다. 고통을 잘 참고 통증을 잘 참는 편이라 대개 내가 아프다 하는 정도면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다니던 한의원에 정말 오랜만에 찾는다. 그동안 이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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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하늘은 종잡기 어렵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27. 08:23
지난 주말 강릉에 다녀왔다. 출발 전 서울 하늘은 비와 거리가 먼 하늘 강릉의 비소식이 나아지길 바란다. 강원도로 올라갈수록 맑은 하늘은 줄어들고 결국 강릉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아침 출근길 일기예보의 비소식은 항시 우산을 챙겨야 함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계단을 내려보며 맞는 빗방울 우산을 두고 오기에는 불안한 장마철이다. 몇 년간 장마철 같은 장맛비도 적었기에 조금은 낯설면서 장마라는 이름값을 함을 인정해야지 장마철 흐린 하늘을 보며 장마 후 더위를 걱정하게 되는 7월의 마지막 월요일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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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목해변 오랜만에 바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26. 21:15
코로나19로 집과 회사를 전전긍긍하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내가 이번 주말은 서울을 벗어나 강릉으로 향했다. 한국해양교육협회 MT 강릉항 마리나에 계신 명기 형님의 세일 요트 헤밍웨이호를 타러 2년만의 방문! 그때는 면허 재수 직전 헌진 형님과 단 둘이 갔다면 이번에는 한국해양교육협회 MT로 강릉을 찾아가 바다를 느낀다. 당시에는 바다에서 제대로 바람을 느끼며 틸러를 잡았다면 오늘은 바람 없는 아침 너울성 파도를 느끼며 요트를 탔고, 예상치 못한 거대한 파도에 놀라기도 했다. 세일링을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의 요팅이었다. 1박 2일을 마무리 하는 일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 안목해변의 영상을 본다. 오랜만에 찾은 바닷가...언제 다시 바닷가에 갈지... 어서 빨리 공인중개사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