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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줄기도 부상도, 피할 수 없었다
    이런저런 오늘 2020. 7. 29. 09:17

    어깨 부상으로 몸도 무거운데
    비가 그 무게를 더한다.
    피하기 위해 굵어지는 빗줄기가
    지나가길 바라지만...
    바지는 무릎까지 젖고 있었다.

    결국 돌파를 결정!
    오랜만에 신발에 축축한 기운이 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바지 전면부가 젖고,
    무릎 아래로는 축축하게 젖었다.
    상반신은 반대로 앞은 괜찮으나
    가방이 비를 다 맞았다.
    그나마 생활방수라도 되는 게 다행이었다.

    이래저래 피할 수 없었던 것들

    지난 주말
    강릉을 다녀와 얻은 부상도 치료가 필요했다.
    안티프라민을 발랐을 때 엄청난 뜨거운 느낌은
    병원을 가봐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한다.

    고통을 잘 참고 통증을 잘 참는 편이라
    대개 내가 아프다 하는 정도면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다니던 한의원에
    정말 오랜만에 찾는다. 
    그동안 이사를 했기에 위치도 바뀌었지만
    여전하신 원장님...
    결론은 증상을 인터넷 검색했던 그 병증.
    근육이 좀 찢어져 내 왼쪽 어깨는
    올라가지 않고 통증을 주고 있었다.
    한 달 정도는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부상
    한동안 몸 사려야 함을 재확인한다.
    생각해보면 최악을 막기 위해
    왼팔이 희생이 된 것일지도...

    어제 하늘의 구름 속 일몰이 멋있더니
    이런 막바지 빗줄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예전처럼 기분이 많이 상하지 않는 것은
    내가 부드러워진 것보다는 순응하게 되는 일들이
    더 많아짐을 쓰라리게 배워왔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나도 아프지만 이미 지구는 더 아파왔기에
    그 고통과 투정을 이젠 어느 정도 순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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