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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옆 길 고양이들이런저런 오늘 2020. 8. 5. 15:49
지난 4월부터 출근하고 있는 사무실
1층 상가에 자리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이제 대부분 본 것 같다.그중 가장 많이 보이는 하양이와 누렁이
이 녀석들은 사무실 문을 열어놓으면
종종 사무실로 들어오기도 하는 요주의 녀석들
얼마 전 보니 새끼가 있는 것도 알게 됐다.
부부였던 것이다.
어쩐지 월요일 퇴근길
굵은 빗줄기 사이로 건물 쉼터에서
비를 피하며 함께 있던 녀석들...
비를 피하다 내가 시선을 주니
내 우산 속으로 들어오려 하기에
잘 피하고 있으라 얘기하며
난 퇴근을 했다.다음 날 아침 출근길
노랑이 옆에 못 보던 꼬마가 보인다.
새끼 고양이,
아비는 누굴까? 했는데
잠시 후 가보니 하양이가 함께 있다.
뭔가 남편에게 먹을 것을 구해오라는 듯
노랑이는 하양이에게 요구하듯 했다.
그래서 그랬을까?
어제 오후 흙에 머리를 박고
땅을 파며 뭔가를 찾고 있던 하양이를 봤다.
먹이를 주면 사무실로 올까 봐
인사나 하고 사진만 찍는 녀석들
다행히 건물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굶지는 않는 듯하다.
그래서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점심 식사가 끝나고 사무실에 들어오는 길에
사무실 앞 평상 아래에 자리한
하양이와 노랑이가 귀여워 사진을 찍으러 가니
또 먹을 거를 줄거라 생각하는지 빠르게 다가오는
하양이와 노랑이...하양이는 좀 마른 듯하니
바닥에 자리를 잡고
노랑이는 다시 평상 아래로 들어간다.
다음에는 뭔가 먹을 거라도 줘볼까?
고양이들에게 해코지 하는 이들이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려나
어떻게 된 게 밥도 주고 이뻐해주는
내게 장난칠 때만 오는 누나네 나옹이 보다
얘들이 더 친밀한 지... 모르겠다.
요즘은 얘들이 안 보이면 어디 갔나 찾게 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한다.'이런저런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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