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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인한 홍수 때문에
노들길에 들지 못한 차들로 시끄러웠다.
평소 가지 않던 좁은 동네 길을 통과하기에
차는 너무 컸으며 운전 실력은 한강에 놓친 이들
앞집 공사장 펜스에 걸리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출근길, 흐린 날씨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노란 꽃이 멈춘다.
호박꽃이라 하기에는 작고,
참외꽃이려나?
일단 휴대전화를 꺼내 찍는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으로 알게 된 검색 값
오이!
오이지를 그렇게 먹으면서도
오이꽃은 모르고 있었다니
잠시 멈춘 장맛비가 언제 다시 올지 걱정하다
오늘 알게 된 오이꽃에 설렌다.
빗방울이 내린다.
이번 장마 유난히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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