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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시, 어제는 오래간만과 처음 사이에 있었다
    이런저런 오늘 2020. 8. 6. 09:29

     

     

    어제는 오래간만에 혜화동을 다녀왔다.
    한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가던 곳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는 것은 경주형이 부제님일 때는 
    확실히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가톨릭 청소년 회관은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였는지... 요한 연수를 가지 않는 이상
    아마도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장소지만 반가웠다.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 회관 앞의 작은 구거에도
    물이 흐를 정도로 이번 장맛비는 유난하고 꾸준하다.
    다행히도 내가 어제의 약속 장소에 가고 오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연이라면 우연 같은 일이다.
    오늘이 마감이었던 서평 도서가
    어제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장소의 
    전 주인과 매니저의 글이었다.
    과거형의 프로필이 지금은 아님을 알 수 있었으나
    두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름대로 상상하게 되는 공간

    내가 책을 읽고 상상한 공간과는 달랐지만
    그 나름의 느낌이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나 어제 우이시 모임의 공간이었던 2층은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다.
    이런 시 낭독회를 갔던 기억이 있던가?

    3년 만에 직접 뵙는 주영헌 시인님과 
    몇 달만에 만나는 김승일 시인
    워낙 SNS로 꾸준히 보기에 하나도 낯설지 않았다.

    함께한 분들은 황세아 시인과 백인경 시인,
    그리고 문청 한 사람과 낡은 문청인 나까지
    여섯 명이 모인 밀착된 공간에서의 시 낭독회

    내게 기억에 남는 시모임은 처음 가봤고
    꽤 꾸준히 다녔던 운현궁 시회였다.
    돌아가신 은사님 김유선 선생님께서
    제자인 학생들을 초대를 해주셔서
    생전 가본 적 없는 운현궁에 그렇게 꾸준히 갔으니
    그런 경험이 아니었다면 시 낭독회에
    갈 엄두도 내지 않았을지 모를 젊은 문청 시절...

    그 외 가본 시 낭독회는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어제 가본 우이시 모임은 새로웠다.
    두 시인의 의미 있는 활동인 시 낭독회
    시간과 장소가 계속 안 맞다
    이제라도 갈 수 있었기에 좋았고,
    오랜만에 시 낭독회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오래간만과 처음
    어제의 키워드는 두 가지로 하면 좋겠다.
    오래간만의 만남과 처음인 자리와 첫 만남인 이들...

    우리동네 이웃사촌 시낭독회가
    내게 어제 내게 남겨준 두 단어이자
    두 가지의 설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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