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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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밤동산 어느 골목길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5. 29. 08:43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가 기억에 남는다. 쌍문동 골목길이 비어가는 모습 하나 둘 이사가며 비어가는 동네에 울컥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현재의 주소에서 물론, 중간에 이사와 군생활은 있었지만... 가장 오래 알던 이웃집의 이사와 폐허처럼 철거가 되려는 모습이 애잔하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던 30년 전 기억도 여전한데 남은 것은 낡은 건물 뿐인지...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며 더더욱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나 이 동네를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은 느껴진다. 철거를 하더라도 조금 더 깔끔하게 하지는 못하는지 철거중의 건물은 흉물스럽게 느껴지고 내가 과거 알던 모습과 낯설게 자리한다. 내 시간이 흐르듯 모든 것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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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어린 왕자의 꽃이 오만했던 이유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5. 26. 08:31
어제저녁 운동을 위한 밤산책은 흥미로웠다. 내 새로운 안경을 주문하고 만보 걷기를 이어가는 시간 미사를 드리러 가진 않지만 그리운 성당을 지나 걷기 코스를 돌아오는 중 만나게 된 장미들 유독 사진 찍기 좋게 피어난 장미를 담아온다. 도로변이기에 차들이 지나가며 만들어낸 바람에 흔들리거나 봄바람에 휘청거리는 장미꽃들도 있으나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킨다. 더러 꽃잎까지 올라온 애벌레도 보이지만 꽃은 나비와 벌을 기다리기 위해 감당하는지도 모른다. 문득, 어린 왕자의 꽃이 떠오른다. 장미로 기억하는 그 꽃, ebook을 넘기며 보니 꽃으로 나오는 하나뿐인 소행성 B612의 어린 왕자의 꽃. 그 오만함과 까칠함 뒤에는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꽃의 한계가 있었다. 어린 왕자는 소행성 B612에서 어디든 갈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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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기억의 타임머신 노래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5. 22. 09:33
어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며 익준(조정석)과 채송화(전미도)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 숨겨진 진실을 만났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노래로 전하려던 익준의 노래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노래를 들으며 나도 기억의 타임머신을 타고 노래와 얽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있었다. 한창 썸을 타던 시기(그때에는 썸이란 용어가 없었던) 즐겨 듣던 노래가 어제 익준과 송화의 목소리로 흐르던 신효범의 노래. 타임머신은 없겠지만 즐겨 듣던 시간으로 잠시 기억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었다. 어서 정오가 지나 음원이 풀리길 바라며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기다린다. 기억의 타임머신. 훗날 전미도의 노래를 들으며 지금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