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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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인가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2. 09:22
아침, 알람에 눈을 뜬다. 몸이 찌뿌둥하다. 어제 늦잠의 영향인지 날씨의 영향인지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보며 창문을 닫고 거실로 내려가는 길 똑, 뚜둑, 뚝! 비가 온다. 물에 젖은 솜처럼 평소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현관으로 나가니 비가 꽤 내린다. 모든 내 신체리듬의 문제가 확정된다. 올해 장마는 최근 몇 년간 제대로 장마라는 이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장맛비가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피하고 싶지도 않다. 어떤 책 제목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였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는 확신 때문인지 출근길 빗방울을 사진으로 담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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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노을이 내린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1. 08:51
저녁식사가 끝나면 숙제처럼 만보를 채우러 나간다. 가끔은 너무 빨리 끝나 정말 만보를 더 걷고 오기도 한다. 어제는 피곤함을 이끌고 귀가했기에 많이 걷지 않고 시원한 바람을 더 맞고 싶었다. 다행히 샛강다리 건너편에 따릉이 한 대가 있었다. 걸음을 옮겨 신길역 방향으로 향하는 길, 퇴근길의 그 하늘이 아니었다. 속도를 높여 샛강다리에 다다를수록 하늘은 노을이 내리며 낯빛을 달리하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끌림에 가볍게 탈 예정이던 따릉이는 서울 마리나로 향하고 있었다.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는 그 순간도 하늘의 또다른 얼굴, 필요한 건 스마트폰 카메라와 버튼을 누르는 수고 비싸지 않은 노력으로 한 장을 담는다. 어쩌면 다시는 담을 수 없는 순간을 기록한다. 반복적인 밤 산책길 노을이 내려 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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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내리고 다시, 능소화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14. 08:53
내가 좋아하는 시 중 나희덕 시인의 라는 시가 있다. 오늘 아침은 꽤 많았던 신길역의 능소화가 몇 송이 안 보여 그 시가 생각났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현재의 심정 같다는 느낌이랄까? 누군가의 죽음은 존중되어야 하나 도를 넘는 비웃음과 시대에 떨어지는 비유는 공감을 얻기는커녕 자신이 존중하고자 했던 이의 존재를 온전히 부정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죽은 자의 가치관에 반하는 대처를 보며 참 마음 아프다. 얼마 전 그렇게 많았던 능소화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푸른 잎사귀 속 몇 송이 남은 능소화가 애처롭고, 내가 좋아하는 시 가 더 찌르듯이 아프게 다가온다. 찬비 내리고 / 나희덕 ―편지1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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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앱 응답소에 위험요인 민원 넣기오늘의 관심사 2020. 7. 6. 09:29
출근길과 밤 산책 때 주로 이용하는 1호선 신길역 승강장 옆 인도. 오늘은 출근길 어머니와 함께 가는데 어머니께서 위험하다며 1호선 승강장을 가리키신다. 평소 무신경하게 지나다녔는데 승강장의 테두리 일부가 떨어져 부서져 있었다. 냉장고에 얼은 밥도 떨어지면 발등이 깨지는데 저런 게 지나는 사람에게 떨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아 걱정하시기에 바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다. 분명 민원 넣는 게 있다고 했는데... 어디서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검색을 하다 발견 서울시 앱에 '응답소'라는 곳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합 아이디 비밀번호 때문에 결국 사무실에 와서 변경을 하고 신청! 방금 신청 민원이 영등포구로 분배 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꾸준히 보고 있는 듯. 나도 참 무신경 하게 지나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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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장맛비가 온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30. 08:50
장마 다운 장맛비를 요즘은 보기 어렵다. 작년과 재작년을 되돌아봐도 어린 시절 기억의 장마철의 기억이 더 크고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마른장마, 최근 몇 년은 이 말이 떠오르고 그만큼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요트에서 보냈던 장마철의 기억은 더웠고, 뜨거웠다. 그렇게 햇살에 노출된 내 피부는 검게 그을렸다. 다만 옷 속 피부는 여전히 하얗고 머리카락에 숨어 있던 하얀 이마는 태워야 했던 지난해. 코로나19는 요트 일은 그만두게 만들었다. 먹고 살기 어려워진 때에 내 곳간에 인심은 나기 어려웠고,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사라질 기미가 없는 장맛비가 내리는 날. 문득, 요트에서 함께하던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가 빗방울처럼 스친다. 오늘은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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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생두로 산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25. 00:38
커피는 내 취미였다. 한약을 먹던 시기 아메리카노 맛에 눈을 떴고, 마침 커피 도서와 다큐멘터리를 만나며 취미로 발전한다. 꾸준히 책에서 배운 핸드드립을 내 몸에 맞게 체득하다 우연한 기회에 처음 시작한 '커피엑스포'라는 커피 박람회에서 더치 커피에 눈을 떠 그때부터 꾸준하게 더치 커피도 내린다. 초창기 정말 이상한 도구로 시작해 제대로 갖춰진 모이카로 내리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커피를 취미로 정하고 처음 구매한 포렉스 핸드밀. 여전히 휴대성을 갖춘 카플라노의 크라인더를 펀딩하며 이제는 쉬는 중이다. 그렇게 취미였던 커피를 업으로 전환하며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개인적으로 로스팅이 좋았다. 생두에서 원두가 되어가며 변화하는 커피가... 그렇게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일을 했으나 내 카페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