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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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꽃이구나이런저런 오늘 2020. 8. 7. 08:49
장마로 인한 홍수 때문에 노들길에 들지 못한 차들로 시끄러웠다. 평소 가지 않던 좁은 동네 길을 통과하기에 차는 너무 컸으며 운전 실력은 한강에 놓친 이들 앞집 공사장 펜스에 걸리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출근길, 흐린 날씨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노란 꽃이 멈춘다. 호박꽃이라 하기에는 작고, 참외꽃이려나? 일단 휴대전화를 꺼내 찍는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으로 알게 된 검색 값 오이! 오이지를 그렇게 먹으면서도 오이꽃은 모르고 있었다니 잠시 멈춘 장맛비가 언제 다시 올지 걱정하다 오늘 알게 된 오이꽃에 설렌다. 빗방울이 내린다. 이번 장마 유난히도 길다. 저 오이도 그만큼 길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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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휴가철을 덮치다이런저런 오늘 2020. 8. 4. 08:32
출근길,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에 줄 선 차들이 익숙했는데 코로나19에 이은 긴 장마에 지쳤을까? 휴가다, 사무실 근처 유통단지가 북문을 닫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주위의 공장들과 상가들도 잠든 듯 고요하다. 휴가를 바라진 않는다. 지금은 공부만 주로 하기에 휴가는 루틴을 깨기 충분하다. 장마로 습도는 높으나 무더위는 없기에 그래도 괜찮은 시간. SNS에 올리는 지인들의 휴가 인증은 웃프다. 남부지방이 예정이었다면 폭염 속 휴가를 즐기나 중부지방으로 목적지를 정한 이들의 글과 사진에 웃픔이 묻어난다. 긴 코로나19 사태 속 가장 긴 장마라니 무정하게 장마철 폭우가 누군가의 휴가철을 잠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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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능소화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28. 08:22
내게 능소화는 장마철을 알리는 꽃이자 여름의 끝을 알리는 꽃이다. 장마가 시작될 즈음 능소화는 첫 꽃을 피웠다. 중간에 지고 다시 피고를 반복하며 그 반복의 순간이 지나 마지막 꽃이 질 때 즈음 가을이 왔다. 출근길, 첫 꽃이 지고 한동안 푸르던 넝쿨에 다시 주홍빛 꽃이 핀다. 장마가 그 끝을 가늠하는 때 꽃은 그 수분을 머금고 피어 난다. 7월을 며칠 남기고 뜨거운 8월을 준비하며 장마철 습한 기운으로 무더위를 준비하며 시나브로 꽃을 피우며 습기를 푸르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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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하늘은 종잡기 어렵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27. 08:23
지난 주말 강릉에 다녀왔다. 출발 전 서울 하늘은 비와 거리가 먼 하늘 강릉의 비소식이 나아지길 바란다. 강원도로 올라갈수록 맑은 하늘은 줄어들고 결국 강릉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아침 출근길 일기예보의 비소식은 항시 우산을 챙겨야 함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계단을 내려보며 맞는 빗방울 우산을 두고 오기에는 불안한 장마철이다. 몇 년간 장마철 같은 장맛비도 적었기에 조금은 낯설면서 장마라는 이름값을 함을 인정해야지 장마철 흐린 하늘을 보며 장마 후 더위를 걱정하게 되는 7월의 마지막 월요일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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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샛강다리 사진만 찍어야 할 것 같네이런저런 오늘 2020. 7. 23. 09:20
오늘도 장맛비가 내린다. 예전처럼 비 내리는 게 엄청 싫진 않다. 중학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부터 집까지 폭우를 맞으며 걸어온 기억 그 후 내가 비를 싫어하게 된 계기였다. 이제 거의 30여년이 가까워 가는 시기 내 기억력은 그대로인데 몸은 개의치 않은 듯 비가 오는 날에도 만보 걷기 루틴을 위해 스스럼없이 밖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물론, 폭우의 경우는 여전히 예외다. 어제는 그래도 밤산책 시간에 비는 안 왔는데... 오늘은 꽤 많은 비 예상. 오늘도 샛강다리는 사진으로만 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