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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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여전히 마스크 안 하는 이들은 하지 않네.이런저런 오늘 2020. 8. 24. 08:30
일요일 저녁 주말을 마무리 할 겸 걷기 위해 여의도로 향한다. 여의도 공원으로 가는 길 영풍문고에 들려 새로나온 책들을 둘러보는데 IFC몰이 한산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나 보다. 가볍게 서점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걷기를 위해 여의도공원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마스크는 턱까지 내려왔거나 하지 않은 이가 많다. 운동할 때 흐르는 땀 때문이겠지만 내 마스크 안에 흐르는 땀도 적지 않다. 카페에서는 음료나 음식물을 마실 때만 마스크를 내린다기에 얼마전 새로 생긴 카페 앞을 지나며 매장 안을 들여다 본다. 10여명의 손님이 앉아 있었는데 내가 봤을 때 일제히 먹을 때였나 마스크를 한 인원은 두명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광복절의 집회에 대해 좌파는 더했다는 이들 촛불집회 때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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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를 보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회상이런저런 오늘 2020. 8. 19. 08:58
출근길 집 계단 화분에서 채송화를 만났다. 아침부터 더운 기운이 느껴지나 도드라진 컬러의 꽃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아, 올해 즐겨봤던 마지막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떠오르는 것은 극 중 주인공들 중 홍일점인 전미도 배우가 열연한 채송화 때문인가? 전미도 배우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알돈자로 봤던 배우라 슬의 캐스팅을 보고 기대가 더 됐던 배우였는데 자연스럽게 채송화 선생으로 잘 녹아 전미도가 아닌 채송화로 본 것 같다. 여전히 뉴스는 꼴 보기 싫은 요즘 화분에서 우연히 만난 꽃 한 송이가 눈과 생각을 조금은 정화시키는 뜨거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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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꽃이구나이런저런 오늘 2020. 8. 7. 08:49
장마로 인한 홍수 때문에 노들길에 들지 못한 차들로 시끄러웠다. 평소 가지 않던 좁은 동네 길을 통과하기에 차는 너무 컸으며 운전 실력은 한강에 놓친 이들 앞집 공사장 펜스에 걸리는 소리가 요란스러웠다. 출근길, 흐린 날씨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노란 꽃이 멈춘다. 호박꽃이라 하기에는 작고, 참외꽃이려나? 일단 휴대전화를 꺼내 찍는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으로 알게 된 검색 값 오이! 오이지를 그렇게 먹으면서도 오이꽃은 모르고 있었다니 잠시 멈춘 장맛비가 언제 다시 올지 걱정하다 오늘 알게 된 오이꽃에 설렌다. 빗방울이 내린다. 이번 장마 유난히도 길다. 저 오이도 그만큼 길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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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시, 어제는 오래간만과 처음 사이에 있었다이런저런 오늘 2020. 8. 6. 09:29
어제는 오래간만에 혜화동을 다녀왔다. 한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가던 곳이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게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는 것은 경주형이 부제님일 때는 확실히 다녀온 기억이 난다. 가톨릭 청소년 회관은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였는지... 요한 연수를 가지 않는 이상 아마도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장소지만 반가웠다.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 회관 앞의 작은 구거에도 물이 흐를 정도로 이번 장맛비는 유난하고 꾸준하다. 다행히도 내가 어제의 약속 장소에 가고 오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연이라면 우연 같은 일이다. 오늘이 마감이었던 서평 도서가 어제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장소의 전 주인과 매니저의 글이었다. 과거형의 프로필이 지금은 아님을 알 수 있었으나 두 저자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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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하거나 유지한다이런저런 오늘 2020. 7. 31. 09:16
내가 사진에 얼핏 보이는 윤중중학교를 다니던 때 지금의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기억은 가물거린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강 건너 생태공원에 쓰레기를 주우러 다녀온 기억은 있다. 아마, 고등학교 시절 처음 생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20여 년이 지났기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새것이었던 것들이 낡았고, 주변의 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없었던 트럼프월드와 한성 자이 아파트. 학교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그에 비하면 샛강을 마주한 우리 동네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새로운 건물들이 조금은 지어졌으나 대부분 30년 이상 된 건물들... 당시의 풍경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우연히 바라본 연못을 찍다 과거와 현재의 변화와 머물러 있는 두 공간을 바라본다. 유지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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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7. 30. 08:59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 하지만 그들을 알아보는 이 없다. 봤을지는 모르나 관심 없이 지나치기 바쁘다. 내 일이 아니고, 자신에게 큰 의미 없기에 지나친다. 어쩌면 그냥 지나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확실치 않은 말로 상처를 주고, 또 잊는다. 자취를 감췄다 다시 고개를 내밀기를 반복하지만 큰 존재감이 없는 것은 아마도 흔하기 때문일까? 그 흔한 일에 무뎌지는 우리의 무관심 때문일까? 푸른 넝쿨 속 다시 피어나는 능소화가 붉다. 마음 여린 꽃이 굵은 장맛비를 맞으며 피어나고, 피어난다. 그렇게 상처를 딛고 아름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