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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의 적당한 거리두기와 자유
    이런저런 오늘 2020. 8. 28. 08:52

    코로나19로 미사를 드리지 못한 지 오래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에 나 뿐만 아니라
    70대 고령의 부모님의 건강 염려로
    성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꾸준한 루틴처럼
    매일미사를 읽고 성경 구절을 뽑아
    SNS에 공유한다.

    출근을 준비하다 아침 생활 정보 방송에서
    비대면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이들의 인터뷰
    '하나님이 다 지켜 주시는데 뭐가 무섭냐'
    '하나님이 무섭지 코로나가 무섭냐'며
    대면 예배의 당위성을 얘기하나 본데
    그 모습에서 신약 속 이스라엘 민족과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지만
    조용히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지키는
    천주교와 불교 등의 종교계의 모습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종교탄압인지 위기 사태 속 질서유지인지
    생각을 하고 얘기 해야 하지 않을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고 코로나19가
    신앙의 힘으로 극복 되기 보단
    더 확산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길고양이도 사람과 적당히 거리를 둔다.

    주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다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이들이라면
    비대면 예배도 문제 될 게 없지 않을까?
    코로나19 초반 신천지와는 다르다며 외치던
    교인들은 어디에 가고
    신천지처럼 자기들의 모임에 집중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자신들의 자유를 누리려면
    방종을 거두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자유의지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닐텐데
    이번 코로나19로 한국 개신교회가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라며
    주님께 기도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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