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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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풍경, 1일 만보 걷기이런저런 오늘 2020. 6. 20. 11:24
매일 걷는다. 하루 만보를 목표로 내 휴대전화는 카운트 된다. 간혹 그보다 덜 걸을지도 모르나 대부분 그 이상을 걷는다. 그로 인해 운동을 즐기진 않으나 날 보면 많이 걷는 것을 떠올리는 이들이 생긴다. 한 정거장 정도는 걷는 것은 당연하고 만보가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 버스로 3~4 정거장 전철로 3 정거장 정도는 그냥 걷는다. 요즘은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걷는다. 여의도가 지척이라 주로 여의도로 방향을 잡게 된다. 가끔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방향을 정하기도.. 여의도로 향할 때 둘 중 하나의 다리를 건넌다. 학창시절 이용했던 대방역 앞 여의교, 좀 더 가깝고 사람들만 건너는 샛강다리. 샛강다리를 애용하는 이유는 멋있는 노을과 사진을 담을 기회가 많고 오르막이지만 현수교의 멋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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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리브레 연남점 8주년 기념 게이샤 커피, 에스프레소이런저런 오늘 2020. 6. 19. 08:25
어제는 퇴근 후 연남동 착한커피 커피리브레의 8주년을 축하 겸 좋은 커피 마시러 커피리브레 연남점에 다녀왔네요. 커피를 직업으로 정하고 한창 이것저것 공부할 때 TV에서 착한커피로 소개된 그곳이 제가 머물던 동교동 커피미업에서 걸어서 얼마 걸리지 않았기에... 아, 어제 보니 커피미업 자리는 부시고 새로 짓고 있던... 일할 때에도 건물주께서 옆칸에 신경을 쓰셨는데 새로운 건물로의 변신이라니 다음 방문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과거 커피리브레에서 퍼블릭 커핑도 1~2회 참여하고 라떼에서의 첫 산미도 느낄 수 있었던 강렬한 이미지 8주년 이벤트로 만난 하트만 게이샤 싱글은 에스프레소로 마시고 싶었다. 카페에서 일할 때나 에스프레소 추출이 수월하기에 집에서 카플라노 컴프레소로 마실 때 그라인딩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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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하늘을 담는다이런저런 오늘 2020. 6. 16. 08:33
지난 주말 새로한 안경에서 렌즈가 빠지는 일을 겪고 퇴근 후 밤산책을 나가는 길 안경점에 들린다. 곡선형 안경에 맞지 않은 렌즈가 탈이었다. 이런 일이 없었지만 내 첫 안경 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알아온 아저씨께 부탁 후 오랜만에 안경 없이 거리를 걷는다. 빵집 마감 시간이 다가와 발걸음을 빨리하는 찰나 내 등뒤의 하늘을 찍는 이가 보인다. 뭐가 있나?이렇게 하늘이 심상치 않았기에 노을을 놓칠까 속도를 높인다. 대방역에서 따릉이를 빌려 여의교 초입에서 결국 만나는 노을 지는 아름다운 하늘 도시의 풍경은 알겠으나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 조금 더 자리를 이동해 올림픽대로와 노을을 담는다. 노을 저편에서 오는 듯한 차들 그러나 아쉬움은 자리를 조금 더 옮기게 한다. 두 번의 셔터를 더 눌러 사진을 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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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려워~이런저런 오늘 2020. 6. 15. 08:32
30년 전에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톰이 생각난다. 당시에는 화장실을 가려면 현관을 나가 마당 끝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갈 수 있었다. 그래서 당시 어린 내게 밤에 화장실을 가는 일은 난감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당시에 키우던 고양이는 밤에 화장실에 가는 우리 다리를 잡아 놀래키는 장난을 즐겼다. 워낙 풀어놓고 키우다 보니 집을 비우고 나다니기 일수였지만 잠은 집에 와서 잤던 녀석. 결국 쥐약 먹은 쥐를 먹고 세상을 떠 누나와 형이 운동화 상자에 넣어 묻어주고 온 톰. 톰 이후 우리 집에 고양이는 없었다. 형네 강아지 때 데려와 키우다 몇 년 간 우리집에서 살았던 차돌이와 쇠돌이 두 마리의 요크셔 테리아 좀 더 어린 쇠돌이는 우리집에서 키우던 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차돌이는 3개월 전 무지개 다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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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앞 블루베리는 익어가고이런저런 오늘 2020. 6. 14. 16:06
우리집 옥탑방이 내 방이 된 것은 군전역 후부터 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20여년이 되어간다. 아버지의 취미로 시작된 블루베리 농사는 옥탑방 앞 작은 옥상을 가득채운 화분들이다. 블루베리 덕에 새폴더명으로만 알던 직박구리가 쌍으로 다니는 것도 알게 됐다.냉해로 걱정하던 몇 그루 빼곤 블루베리가 익어가는 6월의 오후초록에서 진보라로 전력을 다하는 블루베리들 어느 정도의 블루베리가 익어갈지는 모른다. 다만, 그 안에 깃든 재배자의 노력과 시간과 관심, 자연의 도움이 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다시 열매를 맺어 익어가는 것이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담긴다. 코로나19를 통해서도 각자의 품안에 익어가는 과일들이 에너지가 되어 우리를 도울지도 모를 일이다. 옥탑방 앞 블루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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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면 내탓, 못 되면 남탓이런저런 오늘 2020. 6. 12. 07:53
샛강다리의 현수교 구조물은 요트 세일을 떠올리게 한다. 요트와 거리가 있을 것 같은 내 삶에 우연하게 만난 요트는 여러 변화를 줬다. 오랜 인간관계의 정리를 도왔으며 전혀 접점이 생기지 않을 분들과 알게 된 일. 호의로 시작해도 악의로 답하는 이들은 여전함에 치를 떨기도 했다. 좋은 일은 내가 잘해서 그런 것이고 나쁜 일은 남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라 여기며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해 고마움 대신 원망으로 답을 하는 이의 치졸함도 보게 된다. 현재 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에 왜 그래야 하는지 말을 했더니 이해하는 듯했으나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은 것이 더 중요했고 장기간 자신들의 일처럼 고생한 이들의 노고는 개인의 영위 앞에 가볍게 흩어졌다. 그 일정에 내 투자금도 들어 있었다. 함께 할 사업이니 투자하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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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데이, 파푸아뉴기니 라마리이런저런 오늘 2020. 6. 7. 20:06
어제 로스팅 못해서 서울 마리나에 커피 전달을 먼저 하고 오늘 시간이 맞아 로스팅하러 다녀왔네요. 지난 1월 커피 리브레에서 구입한 생두 파푸아뉴기니 라마리 지난주에는 값비싼 볼리비아 트라피체 자바와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레드플럼을 볶았는데 그에 비해 확 저렴한 커피지만 구매 당시 컵 노트가 끌렸기에 지른 커피를 이제야 로스팅 ㅎ 로스팅 가던 길 눈여겨보던 카페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가서 기분 좋게 로스팅~^^ 역시나 더웠으나 지난 토요일 로스팅보다는 덥지도 않았고 많은 양도 아니라 후다닥~ 생두 때깔 좋네요~ 1월에 구매한 커피지만 역시 진공포장은 좋습니다~ 파푸아 뉴기니 하면 시그리가 기억나는데 이건 컵 노트가 화려해서 어떨지 내일 마셔보면 알겠죠~^^; 잘 볶아서 서울 마리나로 가서 드리고 어제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