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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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비는 내리고이런저런 오늘 2020. 8. 10. 08:57
중학교 시절 비 오는 날, 학교를 가는 게 싫었다. 지금처럼 주 5일 등교도 아니라 주 6일 등굣길에 비까지 온다면 끔찍! 당시에는 샛강다리도 없었기에 집에서 보이는 학교까지의 등굣길은 멀었고, 빗길은 거기에 옷까지 다 적셔주기에 도시락을 들고 가방을 메고 가는 길은 평소보다 집이 나를 끌어당기는 듯했다. 25년 정도가 흐른 지금 비가 오는 출근길이 그 정도로 싫진 않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까? 출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2020년, 계획됐던 일정이 모두 바뀌었지만 새롭게 시작하고 배우는 것들이 있기에 출근길이 가벼운 것일지도 모른다. 월요일 출근길, 오늘은 저녁이 아닌 출근길에 샛강다리를 찍는다. 퇴근 후 비 때문에 다시 올지 모르기에 아침부터 큐넷에 접속해서 얼마 만에 자격시험을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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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휴가철을 덮치다이런저런 오늘 2020. 8. 4. 08:32
출근길, 거리가 한산하다. 도로에 줄 선 차들이 익숙했는데 코로나19에 이은 긴 장마에 지쳤을까? 휴가다, 사무실 근처 유통단지가 북문을 닫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주위의 공장들과 상가들도 잠든 듯 고요하다. 휴가를 바라진 않는다. 지금은 공부만 주로 하기에 휴가는 루틴을 깨기 충분하다. 장마로 습도는 높으나 무더위는 없기에 그래도 괜찮은 시간. SNS에 올리는 지인들의 휴가 인증은 웃프다. 남부지방이 예정이었다면 폭염 속 휴가를 즐기나 중부지방으로 목적지를 정한 이들의 글과 사진에 웃픔이 묻어난다. 긴 코로나19 사태 속 가장 긴 장마라니 무정하게 장마철 폭우가 누군가의 휴가철을 잠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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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다시 파란 하늘이런저런 오늘 2020. 7. 15. 08:12
오랜만에 장마 같은 느낌이다. 며칠 장맛비가 내리고 하늘이 보이고 덕분에 더 더웠을 날씨도 잠시나마 시원하다. 코로나19는 초반 예측과 달리 높은 온도와 습도에도 사라질 줄 모른다. 약간의 느려짐은 또 다른 변이를 준비하려나? 미국은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세 젊은이들의 감염 우려의 모습이 2차 확산 시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른다. 해는 떴고 시간은 가지만 답보에서 퇴보로 이어지는 듯한 정치는 여전히 노답인가? 싶어 하늘은 밝지만 가슴은 답답하다. 다르다며 나온 이들이 그들과 뭐가 다른지... 똥맛 카레냐 카레맛 똥이냐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의 말이 묘하게 떠오르는 아침. 언제쯤 정치가 속 시원한 파란 하늘을 보여줄지 죽기 전에는 볼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오늘도 평범한 출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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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스모스 처럼 질서를 찾길...이런저런 오늘 2020. 7. 8. 00:14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견되던 시기.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코로나19가 RNA 바이러스임을 알았다. 이과도 아니고 생명공학 등 연관 없는 분야였으나 당시 설명을 해주시는 교수님의 설명으로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의 차이를 알아가며 걱정이 생겼다. 바이러스가 진정되면 좋지만 변이를 일으키면 백신으로도 어렵겠다는 생각은 요즘 들어 들려오는 백신 개발 중단 등의 소식에 현실화가 되는 것은 아닐지... 연일 울려오는 재난 문자에 무뎌져 가는 게 나뿐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 19와 함께 가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스모스처럼 질서를 찾아 백신이 듣는 DNA 바이러스로 변하던지 아니면 우리 인간이 해당 바이러스와 코드가 맞지 않게 진화하길 바라게 되지만 진화는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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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장맛비가 온다.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30. 08:50
장마 다운 장맛비를 요즘은 보기 어렵다. 작년과 재작년을 되돌아봐도 어린 시절 기억의 장마철의 기억이 더 크고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마른장마, 최근 몇 년은 이 말이 떠오르고 그만큼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요트에서 보냈던 장마철의 기억은 더웠고, 뜨거웠다. 그렇게 햇살에 노출된 내 피부는 검게 그을렸다. 다만 옷 속 피부는 여전히 하얗고 머리카락에 숨어 있던 하얀 이마는 태워야 했던 지난해. 코로나19는 요트 일은 그만두게 만들었다. 먹고 살기 어려워진 때에 내 곳간에 인심은 나기 어려웠고,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사라질 기미가 없는 장맛비가 내리는 날. 문득, 요트에서 함께하던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가 빗방울처럼 스친다. 오늘은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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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해가 진다이런저런 오늘 2020. 6. 29. 00:58
주 6일 근무이던 20대 중반 시절. 주 5일 근무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결국 왔다. 바리스타로 카페에서 근무하기 전까지 주 5일 근무는 당연한 일이었고, 주말에 워크숍을 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했으나 그런 일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회사도 있다. 커피업계로 구직기간이 길어지며 요트업계로 우연처럼 들어갔다. 근무의 형태는 바리스타와 다를 바 없이 쉬는 날과 주말이 더 바빴다. 다만, 체계가 불안한 업계의 급여는 더 불안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이 끊기며 먹고 살 일을 찾아 나온 지 2개월 반이 지났다. 한동안 이제와 함께 지낸 저녁이 있는 삶과 주말의 삶이 돌아왔다. 다시 형과 함께 일을 하며 20대 시절 비전문적인 일에서 제대로 전문가의 길로 나아가려는 시기 자격증을 취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