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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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적당한 거리두기와 자유이런저런 오늘 2020. 8. 28. 08:52
코로나19로 미사를 드리지 못한 지 오래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에 나 뿐만 아니라 70대 고령의 부모님의 건강 염려로 성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꾸준한 루틴처럼 매일미사를 읽고 성경 구절을 뽑아 SNS에 공유한다. 출근을 준비하다 아침 생활 정보 방송에서 비대면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이들의 인터뷰 '하나님이 다 지켜 주시는데 뭐가 무섭냐' '하나님이 무섭지 코로나가 무섭냐'며 대면 예배의 당위성을 얘기하나 본데 그 모습에서 신약 속 이스라엘 민족과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지만 조용히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지키는 천주교와 불교 등의 종교계의 모습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종교탄압인지 위기 사태 속 질서유지인지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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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옆 길 고양이들이런저런 오늘 2020. 8. 5. 15:49
지난 4월부터 출근하고 있는 사무실 1층 상가에 자리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이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이제 대부분 본 것 같다. 그중 가장 많이 보이는 하양이와 누렁이 이 녀석들은 사무실 문을 열어놓으면 종종 사무실로 들어오기도 하는 요주의 녀석들 얼마 전 보니 새끼가 있는 것도 알게 됐다. 부부였던 것이다. 어쩐지 월요일 퇴근길 굵은 빗줄기 사이로 건물 쉼터에서 비를 피하며 함께 있던 녀석들... 비를 피하다 내가 시선을 주니 내 우산 속으로 들어오려 하기에 잘 피하고 있으라 얘기하며 난 퇴근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 노랑이 옆에 못 보던 꼬마가 보인다. 새끼 고양이, 아비는 누굴까? 했는데 잠시 후 가보니 하양이가 함께 있다. 뭔가 남편에게 먹을 것을 구해오라는 듯 노랑이는 하양이에게 요구하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