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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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어쩌면 의식 일지도 모르는...오늘의 커피/로스터 겸 바리스타 2020. 7. 5. 11:32
전에는 핸드드립 그냥 대략 내렸던 것 같습니다. 대충 계량 스푼으로 퍼서 그라인딩 하고 드립용 저울이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던... 언제부턴가 아카이아를 꼬박꼬박 꺼내 계량하고 계량한 양에 맞춰 핸드드립을 합니다. 습관 같은 것일까요? 과거 일했던 카페에서 특별히 계량하지 않고 한 스쿱의 원두로 대충 내렸던... 낡은 좋지 않은 습관을 새로운 좋은 습관으로 덧 씌위는 듯합니다. 아, 계량 저울이 없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감으로 내리지만요. 뜸들이기 때에도 어디서 본건 있어서 티스푼으로 비비지는 않고, 드립퍼를 잘 돌려 섞어줍니다. 그것도 귀찮다면 원래대로 그냥 물만 적셔서 기다리면 되는거죠.오늘은 더치커피를 셋팅하고 올라와 문득 생각하게 되네요. 제게 집에서 내리는 커피는 의식 같은 거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