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나들이, 커피는 에스프레소?

오랜만에 사대문 안에 들어간다.
특별히 구분은 없으나 어린 시절부터
대형 서점가인 종로 쪽으로 갈 때면 시내에 간다는 게
습관처럼 몸에 익었다.
맛있는 커피가 있다는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님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늘은 명동성당에 미사가 아닌
커피를 마시러 간다.

저녁 식사를 빠르게 먹고 저녁 산책 겸 만보 걷기를
명동과 종로 권역에서 해결하려는 의도
우선 에너지를 위해 커피 리브레 명동점으로 향한다.
가는 동안 여러 번의 심경의 변화가 있어
라떼와 에스프레소의 고민이 있었으나
밥을 먹었기에 기왕이면
어제 게스트 김사홍 바리스타가 130잔 판매했다던
코스타리카 코르디예라 데 푸에고 내추럴
에스프레소로 주문!
아, 오늘은 니카라과 원두를 구매하고 커피를 주문한다.
얼마 전 리브레에서 주문한 라스 라하스 펠라 네그라와
인도 아라쿠 파이널리스트와 겹치지 않은
파라이네마 품종으로~^^
이렇게 이번주에는 로스팅이 확실히 필요 없다.

벽면에 스페셜 원두 관련 화면이 눈에 든다.
원두를 구매하며 회원에 가입하는데 홈페이지와
연동이 안 되는 것은 조금 아쉽던
에스프레소 세팅이 조금 걸리는 듯하여
이리저리 둘러보다 아이패드를 꺼내니 날 부른다.

때깔 좋은 에스프레스.
두 모금에서 시나몬의 향미를 느끼고
설탕을 잘 녹여 마시라는 바리스타의 설명에 따른다.

한 모금. 어?
두 모금 이게 강배전이라고?
서필훈 대표님의 인스타그램 글이 생각난다.
인증샷을 남기며 서 대표님을 태그 한다.
정말 균형 잘 잡힌 맛있는 에스프레소 커피.
지난달 연남점의 게이샤 에스프레소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든다.
생두를 사야 하나 싶어 사이트에 접속해
다시금 금액에 현실 감각을 되찾으며 진정.
사대문 안까지 마시러 올만 했음을 만족하며
다음 일정인 대형서점들을 둘러본다.

역시 커피는 에스프레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카페를 나서며
약간의 취기를 느낀다.
오늘 오랜만에 카페인이 치는데 기분 좋은 밤
바람도 시원하게 걸음을 가볍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