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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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앞 블루베리는 익어가고이런저런 오늘 2020. 6. 14. 16:06
우리집 옥탑방이 내 방이 된 것은 군전역 후부터 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20여년이 되어간다. 아버지의 취미로 시작된 블루베리 농사는 옥탑방 앞 작은 옥상을 가득채운 화분들이다. 블루베리 덕에 새폴더명으로만 알던 직박구리가 쌍으로 다니는 것도 알게 됐다.냉해로 걱정하던 몇 그루 빼곤 블루베리가 익어가는 6월의 오후초록에서 진보라로 전력을 다하는 블루베리들 어느 정도의 블루베리가 익어갈지는 모른다. 다만, 그 안에 깃든 재배자의 노력과 시간과 관심, 자연의 도움이 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다시 열매를 맺어 익어가는 것이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담긴다. 코로나19를 통해서도 각자의 품안에 익어가는 과일들이 에너지가 되어 우리를 도울지도 모를 일이다. 옥탑방 앞 블루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