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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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열매를 맺으려면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6. 2. 09:56
꽃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간혹 꽃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향기 때문에 주위를 살피는 경우도 있다. 꽃의 존재 이유는 열매를 맺기 위함임은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그래도 꽃에 시선이 가는 것을 보면 이성보다 감성이 이끄는 것일지도... 출근길 화분에서 지는 초롱꽃들 중 유독 한송이가 들어온다. 모두 져 가는 중인데 홀로 빛나고 있는 꽃. 아직 남은 숙제가 있는 것인지 다른 이들보다 뒤늦게 피어 아름답지만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꽃. 공인들의 삶도 그런 게 아닐까?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만큼 고립되어 외부의 시선은 의식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다 지는 것은 아닌지... 흐린 날씨 때문인지 한송이 초롱꽃에 감정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