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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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밤동산 어느 골목길오늘의 관심사/오늘의 한 장! 2020. 5. 29. 08:43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가 기억에 남는다. 쌍문동 골목길이 비어가는 모습 하나 둘 이사가며 비어가는 동네에 울컥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현재의 주소에서 물론, 중간에 이사와 군생활은 있었지만... 가장 오래 알던 이웃집의 이사와 폐허처럼 철거가 되려는 모습이 애잔하다. 지금의 모습을 갖추던 30년 전 기억도 여전한데 남은 것은 낡은 건물 뿐인지...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며 더더욱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나 이 동네를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은 느껴진다. 철거를 하더라도 조금 더 깔끔하게 하지는 못하는지 철거중의 건물은 흉물스럽게 느껴지고 내가 과거 알던 모습과 낯설게 자리한다. 내 시간이 흐르듯 모든 것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